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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부시-차베스 대화 중재하겠다”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나설 뜻을 밝혔다고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7일 보도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전날 "룰라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베네수엘라 갈등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으로부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으며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법을 놓고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었다고 아모링 장관은 덧붙였다.
아모링 장관은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대화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특히 중남미 지역의 불안정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차베스 대통령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으며,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주요 현안인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어젠다 개발 협상과 미-베네수엘라 문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단독정상회담이 예정된 30분을 훨씬 넘겨 1시간30분이나 계속되는 바람에 확대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룰라 대통령의 향후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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