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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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연말보너스 대박 예고 |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인수합병과 에너지 가격 급등 등으로 금융기관들의 수익이 늘어나면서 월가에 연말보너스 대박이 예고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월가의 연말보너스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인수합병과 기업공개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수익이 크게 늘어난 투자은행은 상대적으로 적은 성과급을 지급했던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20%에서 25%가 늘어난 연말보너스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의 국제담당 책임자는 700만달러에서 최대 1천만달러까지, 이사급은 220만달러에서 330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아온 회사자산 운영자들의 경우, 거대회사의 책임자급은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1천500만달러 이상의 연말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에너지가격의 급등 등의 영향으로 상품선물거래자들 역시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 많은 연말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증권사의 자산관리, 주식파생상품 거래 종사자들의 올해 연말보너스도 지난해에 비해 15%에서 20%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한해를 보낸 채권업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연말보너스가 10% 정도 줄어들면서 이사급 전환사채(CB) 거래인들은 70만달러에서 90만달러 정도를 챙기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월가 종사자들의 연봉은 10만달러에서 25만달러 정도에 불과하지만 매년 연말 연봉의 몇배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연말보너스가 지급되는 연초만 되면 한끼에 180달러나 하는 뉴욕의 유명 레스토랑이 붐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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