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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1 06:56 수정 : 2005.11.11 06:56

조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화당내 '왕따'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실시된 버지니아,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의 참패가 나날이 지지도가 추락중인 부시 대통령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하원 의원이 라디오 토크쇼에서 자신을 위해 부시 대통령이 애리조나에 오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가 발언을 번복하는 소동을 빚었다.

11일자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공화당의 J.D. 헤이워쓰 의원은 토크쇼 프로그램인 '이머스 인 더 모닝'에 출연, "부시 대통령이 당신을 위해 애리조나에 온다면 환영하겠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으로는 한마디로 '노'"라고 말했다.

헤이워쓰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이 방송국 웹사이트에 '오늘의 말한마디'로 선정되고 전국의 누리꾼들이 부시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가 공화당원들의 몰락을 도왔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는 등 엄청난 파문을 빚자 수시간만에 성명을 내고 자신의 발언은 '현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애리조나에서의 정치적 평가를 말한 것이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헤이워쓰 의원의 발언 소동은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과연 부시 대통령이 자당 후보를 낙선시키는 악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놓고 연일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마크 워너 현 버지니아 주지사간의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졌다고 지적하면서 선거일 막판 부시 대통령의 지원유세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의 버지니아 유세가 민주당원들을 결집시키고 부시 대통령에 대한 무소속 유권자들의 분노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제리 킬고어 후보는 선거전 부시 대통령이 연설하는 버지니아주의 군기지 연설에 참석하지 않아, 부시 대통령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었다는 언론의 지적을 받았으며,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부시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를 찾아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관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인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한편 공화당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던 지난 2001년 당시에도 민주당이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이긴 점을 들어 "부시 대통령이 오히려 짐이 됐다"는 주장들을 일축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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