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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2 07:14 수정 : 2005.11.12 07:14

미국인들의 절반 이상은 부시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가 `고집스럽다'는 의견은 80%를 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7-9일 미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시 대통령이 정직하지 못하다는 응답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가 11일 보도했다.

또 부시 행정부의 윤리 기준이 높지 못하다는 응답도 57%로, 미국민들이 부시 대통령과 정부 모두의 정직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들의 82%는 부시 대통령이 `고집스럽다'고 답해 이라크전과 세금감면, `리크 게이트' 등에 대한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부시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고집스러움은 때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최근엔 백악관 참모진 개편과 정책 방향 수정을 고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의 전반적인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3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그가 외교 및 대테러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나 됐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와 신뢰도 추락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설사건인 `리크 게이트'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늑장대처, 에너지 가격 폭등 등이 모두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라크전에 대한 불만이 최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명예와 정직'을 다짐하며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에겐 `커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수석보과관들로부터 하급 참모들에 이르기까지 백악관 직원들이 윤리교육을 받도록 지시한 것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밝혔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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