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채굴권을 획득한 업체들은 해당구획 지질탐사 및 시추활동에 2억9800만달러 상당을 지출하고, 경제성있는 유전이 발견되면 채굴 및 파이프라인 설비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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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업 ‘리비아 석유채굴권’ 독식 |
15개 광구중 11개 낙찰
리비아가 원유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허용한 이래 29일 처음 실시한 유전탐사 및 채굴권에 관한 국제입찰에서 옥시덴탈석유 등 미국 3대 석유업체가 계약을 거의 독식했다고 〈에이피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15개 광구 12만7천㎢에 대한 석유탐사 및 채굴권을 놓고 세계 각국에서 모두 120여개 석유관련 업체가 경합한 이번 국제입찰에서 옥시덴탈은 단독 5개 광구를 포함해 9개 광구를 낙찰받았고, 셰브론텍사코와 아메라다 헤스가 각각 1개 광구를 차지하는 등 미국 업체가 11개 광구를 차지했다.
나머지 4개 광구는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인도의 인디아 오일, 캐나다의 베레넥스 에너지, 알제리 국영 소나트라크 등에게 돌아갔다. 유럽의 석유회사들은 모두 탈락했다.
리비아 정부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기 이전인 1970년대 초반까지는 미국의 셰브론텍사코가 가장 넓은 광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86년 미국의 경제제제가 발효되면서 셰브론과 옥시덴탈, 아메라다헤스 등 미 석유업체들은 리비아를 떠났었다.
리비아가 원유채굴권에 대한 국제입찰을 실시한 것은 1959년 석유발견 이래 처음이다. 리비아는 하루 16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210만배럴로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압둘라 알 바두리 리비아 국영석유사 회장은 “이번 입찰은 전적으로 투명하게 진행됐으며 대성공이었다”며 “오는 4월 이전 40개 구획에 대한 입찰을 추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는 테러 지원 의혹과 팬암기 폭파사건 등으로 80년대 후반 미국과 유엔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으나, 2003년과 2004년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보상과 대량살상무기 포기 선언을 하면서 모두 해제됐다.
이번에 채굴권을 획득한 업체들은 해당구획 지질탐사 및 시추활동에 2억9800만달러 상당을 지출하고, 경제성있는 유전이 발견되면 채굴 및 파이프라인 설비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이번에 채굴권을 획득한 업체들은 해당구획 지질탐사 및 시추활동에 2억9800만달러 상당을 지출하고, 경제성있는 유전이 발견되면 채굴 및 파이프라인 설비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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