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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5 06:42 수정 : 2005.11.15 06:42

로이터 "한ㆍ중ㆍ일 역사문제 언급할 지 관심"

AP "산적한 이슈에 가시적 돌파구 거의 없을 것"

WP "부시, 중국 인권문제 일본서 거론할 예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워싱턴을 출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첫 방문국인 일본 도착에 앞서 중간 기착지인 알래스카의 엘멘도르프 미 공군 기지에서 대테러전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며, 일본에 이어 한국 방문과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뒤 중국 및 몽골 방문을 끝으로 일주일여간의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AP 등 미국의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조류 독감 예방, 대 중국 무역을 포함한 세계 자유무역 협상, 북한 핵문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AP는 그러나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의 4개국 방문에서 손으로 만져질 만한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하고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의 의미는 미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의 흐름에 대처하는데 있기 때문에 그같은 분석이 적절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국내에서 시달리고 있는 부시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세계 무대 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높이길 기대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부시 대통령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라크전의 전상자 증가, 리크 게이트 등 그의 지지도를 떨어뜨렸던 나쁜 소식들로 부터 피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제5차 6자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일본, 한국, 러시아, 중국 등 협상 당사국들이 계속 단합을 유지하도록 당부할 것이나, 새로운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준이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중국과 한국의 지도자들에게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도록 독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한ㆍ중ㆍ일 역사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표했다.

로이터는 외교협의회(CFR)의 아시아 전문가인 에드 링컨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은 중국, 한국, 일본의 지도자들과 최소한 개별적으로 조용히 만나 이제는 냉정해질 때가 됐다고 얘기해야 하며, 아마도 공개적인 언어까지도 사용하길 원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지난 8일 한ㆍ중ㆍ일 3개국 언론사와 가진 회견에서 동북아 역사 갈등에 대한 질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ㆍ일 지도자간, 중ㆍ일 지도자간 대화를 통해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잊는 게 어렵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유용한 역할은 이들 나라 지도자들에게 미래를 낙관적으로 그려주고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거론할 것이라고 전하고 부시 행정부는 중국의 종교및 인권문제를 압박하라는 종교계및 보수주의자들 요구 보다는 중국의 국제사회 편입으로 더 큰 기회를 노리는 기업들편으로 기운 채 중국과 '섬세한(delicate)' 외교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7일 경주를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6자 회담과 무역 현안 등을 논의하며 불국사를 둘러본 뒤 18, 19일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 참석,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다짐하고 한ㆍ중ㆍ일 3개국과 경제 통상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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