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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5 15:28 수정 : 2005.11.15 15:28

"추락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에는 날개가 없다"

연일 곤두박질치는 지지도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또다시 떨어져 37%로, 지난 2001년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CNN 인터넷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USA투데이,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화조사법으로 미국의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달보다 2% 포인트 떨어진 37%(오차범위 ±3% 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이 가장 낮은 지지도를 보였던 지난 1993년 6월의 조사에 필적하는 것이다.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업무수행에 대해서도 부시 대통령은 처음으로 절반을 밑도는 48%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5%에 달했다.

9.11 직후인 지난 2001년 11월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전체 지지도에서 87%, 테러에 대한 대응에선 86%의 높은 지지를 받았었다.

이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단호하게 대응, 높은 지지도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이 이젠 테러리즘에 대한 정책에 발목이 단단히 잡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라크 전쟁'에 대해선 응답자의 60%가 "참전할 가치가 없다"고 답변한 반면, "참전할 만하다"는 답변은 지난 달보다 7% 포인트 떨어진 38%에 그쳤다.

부시 대통령이 강력한 지도자인지 여부와 미국인이 부시 대통령을 좋아하는 지 에 대해선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

부시 대통령의 능력에 대해선 "강력한 대통령"과 "나약한 지도자"라는 상반된 의견이 각각 49%로 같게 나타났고, 선호에 있어선 "증오한다"는 답변자 6%를 포함해 절반인 50%가 부시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 및 이에 대한 위증으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던 클린턴 전 대통령보다도 미국인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자 가운데 48%는 부시 대통령을 클린턴 대통령보다 덜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에 36%만이 부시 대통령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신뢰문제에 있어서 부시나 클린턴이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응답도 15%였다.

또 절반이 넘는 52%는 부시 대통령이 "정직하지도 신뢰할 만 하지도 않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백악관은 여론조사결과의 숫자에 주목하지 않으며 그런 숫자들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태연해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대통령의 업적에 대한 자랑스런 기록과 미래에 대비한 긍정적인 어젠다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갤럽에 따르면 지난 1952년 이후 역대 미국 대통령들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도를 기록한 사람은 해리 트루먼으로 22%(1952년 2월)였고,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됐던 리처드 닉슨이 24%(1974년 7월, 8월)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최저 지지도는 ▲지미 카터 28%(1979년 6월) ▲조지 H.W. 부시 29%(1992년 7월) ▲린든 존슨(1969년 8월), 로널드 레이건(1983년 1월) 35% ▲제럴드 포드(1975년 1월, 3월), 클린턴(1993년 6월) 37%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49%(1960년 7월) ▲존 F 케네디 56%(1963년 9월) 등이었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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