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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20 07:46 수정 : 2017.06.20 09:40

17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돼 있으면서 혼수상태에 빠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3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렁킨공항에서 공항요원들에 의해 비행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전격적으로 평양을 방문해 윔비어를 데려왔지만, 윔비어의 상태가 알려지면서 북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신시내티/AP 연합뉴스

가족들 “북에서 받은 학대로 인한 슬픈 소식”
트럼프 “깊은 애도…북 체제 야만성 비난한다”

북한에 17개월 동안 억류됐다가 13일(현지시각) 혼수상태로 귀국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19일(현지시각) 사망했다고 가족들이 밝혔다.

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거주하는 웜비어의 부모는 성명을 통해 병원에서 치료받던 웜비어가 이날 오후 3시20분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웜비어의 아버지인 프레드와 어머니 신디는 성명을 통해 “아들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의 여행을 마쳤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 아들이 북한인들한테 받은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학대로 인해 오늘 우리가 경험한 슬픈 소식 이외에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웜비어 부모들은 “기도와 염려로 웜비어와 우리 가족을 지켜준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평온하고 집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북한 간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에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공식 사망 선고를 받았다. 웜비어를 진료한 의료진은 그가 광범위한 뇌 손상을 입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성명을 통해 “웜비어의 때이른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미국은 북한 체제의 야만성을 다시 한번 비난한다”고 밝혔다.

웜비어의 사망으로 미국 내 대북 여론은 당분간 악화될 수밖에 없고, 최근 대두된 북한과 미국 간의 탐색적 대화 움직임도 물밑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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