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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부 “APEC 김정일 참석 가정엔 언급 부적절” |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참석할 경우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며 "가정적 상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선 그에 관해 언급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그런 일(김정일 위원장의 참석)이 일어난다면 부시 대통령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기자는 "한국의 (정동영) 통일장관이 어제 김정일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질문했다.
정 장관은 실제론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고 "북한이 APEC에 참여할 수 있다면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라고 말했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콘돌리자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이 이날 한국 및 중국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6자회담 본회담 재개에 앞서 실무그룹회의 개최 문제에 대해 바우처 대변인은 "(실무회의를 포함해) 6자회담 재개 전반에 관해 논의돼 왔지만 아직 북한의 참석 용의에 대해선 새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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