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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17 15:01 수정 : 2005.11.17 15:23

부시 경호상황 “알려고 하지마” ?

APEC 회담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부시 미국 대통령의 행차가 마치 제국주의의 황제가 속국을 방문하는 것처럼 요란스럽다. 비단 한겨레 기사 “부시 경호상황 알려고 하지마”에서 뿐 아니라 그 동안 미국의 주요인사가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이러한 소란은 거듭되어 왔다.

노태우정권 시절에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한 미 국방장관의 경호원들이 경호를 이유로 한국 국방부 장관실에 개를 끌고 들어와 검색을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이 보도되었지만 한국 정부는 이러한 주권침해에 대해서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미 국방장관이 누구인가 ? 바로 속국(屬國)을 방문한 미 제국의 흠차대신(欽差大臣)이 아니던가 ? 하물며 일개 대신도 아닌 부시 각하의 직접 행차임에야 호텔을 통째로 빌리고 호텔직원을 내몰고 소동을 떤 일쯤이야 미국의 입장에서는 뉴스거리도 아닌 다반사인 것 이다.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는 불쌍한 부시에게...


한국은 테러에 관한한 매우 안전한 국가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총기 규제에 성공한 몇 나라 중 하나이며 이번 APEC 회담의 안전을 위하여 테러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는 부시에게 이런 사실은 조금도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이처럼 극심한 테러 공포증을 겪고 있는 부시 덕분에 항공모함 숙소설이 나오는 등 꼴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도 전혀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부시의 경호문제로 소동을 벌이는 기사가 보도되는 한편 뉴스의 국제면에서는 미국이 이라크 침공시에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과 사자우리 앞에서 이라크인을 고문한 보도 등이 이어졌다. 이러한 보도를 접한 이라크 인이나 반미 주의자들이 새로운 결전을 위한 또 다른 테러를 통한 보복을 준비하고 있음은 기정사실일 것이다.

부시와 미국이 알아야 할 교훈은 테러는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예방 보다는 테러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테러 대비책이란 것이다.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는 부시가 미우나 고우나 내 나라를 찾아준 손님임이 분명하니 동방의 명의 허준의 이름을 빌어 대 테러 처방 한 가지를 비방으로 전하고자 한다. 우리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맞은 사람은 발 뻗고 자도 때린 사람은 발 뻗고 자지 못한다.” 부시와 미국은 이 말을 명심 또 명심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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