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1.17 17:59
수정 : 2005.11.17 17:59
9월 순유입 1019억 달러 사상최고
고금리·성장세 견조 덕… 달러도 강세
지난 9월 미국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1019억달러에 이르러 한달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재무부가 16일 발표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미국의 재정적자를 메우는 데 필요한 국외 자금 차입과 관련한 우려가 완화되고 특히 달러 강세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이날 달러는 유로화와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화 등 대부분의 주요국 통화에 대해 2년~2년3개월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외국인 자본의 대미 유입은 8월까지 5개월 동안 꾸준히 늘어났기에 9월에는 그 반작용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도 오히려 한달새 129억달러나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수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 경제가 엄청난 규모의 경상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의 유휴자금이 좀더 수익이 높고 안정된 미국 금융자산을 좇아 미국 시장으로 몰려든 결과라는 말이다.
올해 들어서는 외국인 자금 가운데 중앙은행보다는 민간인들의 투자액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 중앙은행의 투자 비중은 9월 현재 12.7%로 한해 전보다 16.3% 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앙은행들이 주로 사들이는 미 재무부 채권 보유액(누계)은 일본이 6873억 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이 2522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이경 기자, 외신종합
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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