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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8.28 11:28 수정 : 2017.08.28 11:38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가운데 27일 홍수가 발생한 휴스턴 시내에서 한 남성이 튜브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뒤편엔 대형 트럭이 반쯤 잠긴 채 멈춰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수천명 대피…전력 끊기고 공항 폐쇄
역대 최악 폭우로 도시 상당 부분 물바다
“1270㎜ 더 온다” 예보…상황 더 악화될수도
4등급서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으나 피해 ‘심각’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을 강타한 가운데 27일 홍수가 발생한 휴스턴 시내에서 한 남성이 튜브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 뒤편엔 대형 트럭이 반쯤 잠긴 채 멈춰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해 재앙 수준의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휴스턴에선 27일까지 2피트(약 610㎜)의 폭우가 쏟아져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이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수천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주택과 상가, 학교 건물이 파손됐다. 도로가 마비되고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30만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조지 부시 국제공항과 하비 공항도 무기한 운영을 중단했다.

특히 앞으로 4∼5일간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향후 50인치(약 1270㎜)의 폭우가 더 내릴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휴스턴 도심 지역의 홍수 피해가 재앙적”이라고 밝혔다. <비비시>(BBC) 방송은 “지난 주말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은 텍사스주 록포트 일대는 먹고사는 것도 버거운 노동계층이 사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시는 50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보호소를 29일부터 개방해 수재민을 돕기로 했다.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긴 휴스턴에서 시민들이 27일 트럭을 밀어내고 있다. 휴스턴/AP 연합뉴스
‘하비’는 지난 25일 멕시코만 해상에서 텍사스 남부 연안으로 북상할 때부터 카테고리 4등급인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다. 미국 본토에 상륙한 4등급 허리케인은 2004년 ‘찰리’ 이후 13년 만이다. 이후 최대 풍속이 시속 75마일로 떨어지면서 열대폭풍으로 약화됐으나 홍수와 해일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트를 올려 “생명과 안전에 주력하겠다”며 29일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와 현지 일정과 계획을 조율중”이라며 “피해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성명을 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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