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이라크전 지지를 호도했다고 비판해온 상원의원들과 여타 비판론자들은 가장 부패하고 파렴치한 종류의 수정주의자들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하고 이라크 파병 미군을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미국의 정보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시인하면서도 당시 상황으로는 그것이 최상의 결론이었으며, 의회내 비판론자들도 같은 내용을 목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라크 전쟁 이전에 WMD 관련 정보가 왜곡됐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과장되고 조작된 것"이라며 "지난 2003년 3월 미국이 주도한 대 이라크전의 정당성을 토론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미군 2천100명이 사망하는 등 이라크 주둔 미군이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일부 정치인들이 용감한 우리 병사들이 고의로 조작된 정보에 의해 전장으로 파견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들이 가장 부패하고 파렴치한 부류의 수정주의자들에 불과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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