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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2 07:36 수정 : 2005.11.22 07:36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관리들은 김치가 나오는 만찬 자리를 피해 고향 맛을 찾아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두차례나 찾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중 박물관이나 음식점을 찾거나 기념품을 사거나 틈틈이 현지 보통 시민들을 만나 보는 것과 같은 모험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비모험적인 여행자'임을 다시 입증했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성향이 백악관의 보좌관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돼 이들 관리는 "아마도 고향 텍사스의 안락감"을 찾기 위해 김치를 외면했으며 여기에는 '비모험적인' 일부 기자들도 가세했다고 전했다.

이에반해 로라 여사는 부산의 도서관과 박물관을 방문, 고아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한국의 전통 의상에 대해 알아보는 등 바깥 구경에 더 열심이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특별히 일본 교토의 금각사와 경주 불국사를 찾았는데, 특히 금각사 방문 때에는 현지 관습에 따라 구두를 벗고 들어가면서 "구멍난 양말을 신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능청을 떨었다가 로라 여사로 부터 "걱정말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

그는 또 20명의 다른 정상들과 함께 '과감하게'(gamely) 파스텔 톤의 두루마기 한복을 입었는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얼굴에 미소를 띤채 한복 차림으로 서 있다가 나중에는 마치 두사람이 경쟁이라도 하듯 옷을 벗었다는 것.

부시 대통령은 또 수행기자로 부터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최초 회담때 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느냐는 질문에 "시차(jet lag)라는 말 들어 본적 있나요? "라고 반문하면서 "그것이 대답"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그러나 베이징 방문시 2008년 올림픽 산악자전거 코스를 따라 중국의 사이클 팀과 함께 자전거 하이킹을 할 때는 진짜로 행복한 것 처럼 보였다면서 "크로포드 생각이 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크로포드 보다 더 좋다"라고 까지 말했다고 전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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