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투데이, “망자수 늘어날 가능성 높아”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 강타 이후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주에서 실종된 주민 6천644명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해 공식 사망자 수가 현재의 1천306명 보다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유일 전국지인 USA 투데이는 국립실종자센터의 킴 파스콸리니 이사장의 말을 인용, 카트리나 강타 이후 12주가 지난 지금까지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 대부분이 살아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이들이 어디에 새로 정착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스콸리니 이사장은 그러나 카트리나 실종자들이 아직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망자 수를 크게 늘릴 개연성을 증가시켜 주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종자 명단에 올라 있는 사람들 중에는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채 루이지애나주의 세인트 가브리엘 주립 시체공시장에 안치돼 있는 301명 가운데 포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파스콸리니는 또 "카트리나 이후 몰아닥친 혼란 속에서 희생자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규명하는데 수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현재 카트리나 실종자 6천644명 가운데 어린이가 약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한편 어니 앨런 국립 미아.착취아동센터(NCMEC) 소장은 실종자들의 상당수가 나중에 친척들과 상봉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 사망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확한 실종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수해지역을 가가호호 방문,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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