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국민PC 보급 운동과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100달러 노트북' 무상공급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경우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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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 많은 브라질, 인터넷 사용시간은 세계 최고 |
브라질이 저조한 컴퓨터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시간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여론조사기관인 이보페(Ibope)가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넷레이팅스(NetRatings)와 함께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달 브라질의 가구당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18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의 17시간 30분보다도 무려 1시간 12분이나 늘어난 것으로, "개별 국가의 인터넷 사용시간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일본이나 미국 등 조사 대상이 된 11개국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넷레이팅스가 지난 5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월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에서 브라질이 15시간 14분을 기록해 일본(14시간 20분), 미국(13시간 21분), 프랑스(12시간 14분), 스페인(11시간 24분) 등을 크게 앞질렀다.
이보페의 인터넷 조사전문가인 마르셀로 코우팅요는 "사실상 컴퓨터 보급 초기단계라고 할 수 있는 브라질에서 인터넷 사용시간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만한 사실"이라면서 "브라질의 인터넷 사용인구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지난 2000년을 고비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510만명에 불과하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지난 9월 말 현재 1천196만명으로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쿠리티바, 리우 데 자네이루, 포르토 알레그레 등 5대 도시의 경우 컴퓨터 보급률이 월 평균 20~30%를 기록하면서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브라질 인터넷관리위원회(CGI)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억8천400만명의 브라질 전체 국민 가운데 55%가 컴퓨터를 전혀 다루지 못하는 이른바 '완전 컴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68%는 인터넷 이용방법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돼 브라질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 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거꾸로 브라질에서 컴퓨터 관련 산업 및 인터넷 확산을 위한 여건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국민PC 보급 운동과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100달러 노트북' 무상공급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경우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부의 국민PC 보급 운동과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100달러 노트북' 무상공급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경우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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