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21 17:31
수정 : 2018.01.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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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글로 “(과거에) 수많은 실패한 ‘전문가들’이 관여했지만, 내가 북한에 대해 총체적인 ‘힘’을 행사하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면 지금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냐”는 자화자찬이 담겼다. 사진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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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지난 4일 트럼프-문 대통령 통화 보도
“문 대통령을 ‘재인’이라 불러” 결례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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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글로 “(과거에) 수많은 실패한 ‘전문가들’이 관여했지만, 내가 북한에 대해 총체적인 ‘힘’을 행사하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면 지금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냐”는 자화자찬이 담겼다. 사진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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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의 ‘공’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 포스트>는 20일(현지시각) 서울발 기사에서 “1월4일 한국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 회담과 관련해 설명하는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그(트럼프)가 회담 여건 조성에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 고위급회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한테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으나, 소식통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가 북한에 대해 총체적인 ‘힘’을 행사하겠다는 단호하고 강력한 의지를 밝히지 않았다면 지금 남한과 북한 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겠냐”며 자화자찬하는 글을 올렸다. 엿새 뒤인 10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묻는 이 신문 기자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한 바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이날 대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를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불렀고, 트럼프는 문 대통령을 ‘재인’이라고 불렀다”며 “한국의 비즈니스 에티켓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약칭”이라고 지적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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