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에 살고 있는 조시에 토리엘리(33)는 빈대를 박멸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주 또다시 빈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면서 빈대를 찾아내기 쉽게 침대보를 흰색으로 바꾸고 잡은 빈대를 햇빛에 '고문'하기 위한 빈대감옥까지 만드는 등 빈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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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뉴욕 ‘빈대와의 전쟁’ 중” |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인 뉴욕에서 빈대가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서 '빈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내에서 거의 사라졌던 '빈대'가 최근 들어 들판의 메뚜기떼처럼 뉴욕시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최근 수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빈대가 다시 나타났다는 보고가 간헐적으로 있었지만 뉴욕에서는 '간헐적'이 아니라 시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고급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맨해튼 파크 에비뉴에서도 빈대가 나타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부 최고급 호텔은 물론, 산부인과의 분만실이나 학교, 고급주택가에서도 빈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해충구제업자인 제프리 에이슨버그는 빈대가 5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일주일에 125건이나 빈대 제거 요청을 받았다면서 빈대가 유행병처럼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 당국도 빈대 신고가 2002년에는 불과 2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7월 이후에만 449건에 달했다면서 빈대문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시인했다.
뉴욕의 빈대 확산에 대해 곤충학자들과 해충 구제업계는 강력한 살충제 사용이 금지된 상태에서 개발도상국 이민자와 값싼 해외 여행을 통해 빈대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빈대의 주된 서식지인 침대 매트리스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운반 트럭을 통해 빈대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렇게 다른 집으로 옮아간 빈대가 주변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빈대가 뉴욕시내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는 빈대를 발견한 주민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해충 구제업계가 활황을 누리고 있지만 빈대가 대부분의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고 있어 박멸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맨해튼에 살고 있는 조시에 토리엘리(33)는 빈대를 박멸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주 또다시 빈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면서 빈대를 찾아내기 쉽게 침대보를 흰색으로 바꾸고 잡은 빈대를 햇빛에 '고문'하기 위한 빈대감옥까지 만드는 등 빈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맨해튼에 살고 있는 조시에 토리엘리(33)는 빈대를 박멸했다고 생각했지만 지난주 또다시 빈대를 발견하고 경악했다면서 빈대를 찾아내기 쉽게 침대보를 흰색으로 바꾸고 잡은 빈대를 햇빛에 '고문'하기 위한 빈대감옥까지 만드는 등 빈대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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