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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9 03:04 수정 : 2005.11.29 03:04

백악관이 이라크 주둔 미군 가운데 4만-5만명 또는 그 이상을 내년에 철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라크군의 독자적인 치안확보 능력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백악관이 이미 감군계획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정에 정통한 전직 보좌관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백악관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라크전으로 인한 여론악화 차단을 위해 철군을 시작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백악관이 이제까지는 철군에 대해 "만약(if)"이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해왔지만 이제는 "얼마나 빨리(how fsat)" 철군을 시작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뒤 성명을 통해 이라크군이 "상당히 빨리" 자기 나라를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 자체가 백악관 입장변화의 전조였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감군에 대한 최종결정은 다음달 새로 구성될 이라크 정부의 철군 요청이 있어야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독자적인 치안확보 능력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지만 이제는 군의 판단과 함께 내년 중간선거와 다음달 이라크 총선 결과가 철군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다음달 총선 뒤 이라크 상황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미군의 전망이라고 말해 철군 계획이 급류를 탈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주 수니파와 시아파, 쿠르드족 지도자 100여명을 대표하는 이라크 정파들도 처음으로 미군 철군 시간표를 집단요구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도 내년 봄까지 이라크 주둔군을 1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이라크 내에 13만8천여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왔으나 다음달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들어 병력을 16만명 수준까지 늘려 놓은 상태이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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