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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국방부관리, 미국대통령은 전능하다” |
미국의 외국인 수감자 처리에 대한 잘못된 아이디어는 "미국대통령이 전능(all-powerful)하고" 제네바협약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백악관과 국방부 관리들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로런스 윌커슨이 28일 비판했다.
윌커슨은 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후 처리계획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지나치게 거리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이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보좌진들에 전후 처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윌커슨은 또 아프가니스탄 등 대 테러전 일선에서 체포한 외국인 수감자들 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행정부 안에서 열띤 논쟁을 경험했으며 수감자 학대로 미국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고 이라크전에 대한 국제적 지지도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체니와 럼즈펠드 보좌관들은 "미국 대통령이 국가 최고 통수권자로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전능하다"고 주장했으며 그 반대에 선 사람들은 파월 전 장관과 일부 국무부 및 군 간부들로,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가끔 파월측에 동조했다고 주장했다.
파월 장관은 실제 럼즈펠드 장관에 전화를 걸어 "도널드,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우리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느냐?"고 고함치는 등 강경파들을 자주 강하게 견제했다고 윌커슨은 덧붙였다.
joon@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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