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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3.10 08:20 수정 : 2018.03.10 15:02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부 고위관계자 “정상회담 성사위한 신뢰구축 일환”
“매우 포괄적인 구두 내용…트럼프 반응 매우 긍정적”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 이외에도 방북 특별사절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또다른 비공개 메시지가 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9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이날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가 있었다”며 “정상 간에 주고받은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비핵화와 관련한 사안이냐’는 질문에는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라고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특사단이 전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구두로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 결과 설명을 듣고 난 뒤,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이런 상황이라면 가급적 빨리 최고지도자 간에 만나 (북핵) 타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제안 수락 사실을 정 실장 등 방미단에게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게 하면서 “미국 쪽이 발표하는 것보다는 한국 대표단이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 실장 등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배경, 특사단이 북한에서 관찰한 사항, 문재인 대통령의 평가 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이 과거보다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여러가지 제안을 하면서 아무런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종전의 북한과는 아주 다르다”고 평가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백악관에서 조찬 모임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한 내용에 대한 후속조처 방안을 협의했다. 이어 오후에는 워싱턴 내 주요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 뒤 9일 오전 서울로 돌아간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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