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1.30 06:53 수정 : 2005.11.30 06:53

30일 `이라크 승리 전략' 연설 예정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9일 가열되고 있는 이라크 미군 철수 논란과 관련, "현장 지휘관들의 권고에 입각해 군대의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각에서는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인들의 대적 능력에 따라 군대의 규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현장 지휘관들이 이라크인들의 (치안) 감당 능력이 점점 커져서 일부 미군을 귀국시킬 수 있다고 밝힌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이 승리를 얻지 않은채 돌아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우리는 승리를 위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30일 미 해군사관학교 연설을 통해 '이라크에서의 승리를 위한 국가전략'을 밝힐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를 인계받을 현지인 치안병력의 훈련 방안을 중점적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이라크 치안병력 양성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인들이 점차 자국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인 지원 전략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이 이라크내 29개 군사기지에 대한 통제권을 이라크인들에게 넘겼으며 ▲이라크군이 8개 사단, 33개 여단규모로 증강됐으며 ▲이라크군 전투대대도 95개로 늘어나는 등 이라크군 양성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해답은 분명하다고 본다"며 "그만두는건 마무리 전략이 될 수 없으며 미국인들을 더욱 큰 위험에 처하게 하고 보다 많은 테러 폭력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과 럼즈펠드 장관이 이처럼 즉각적인 이라크 철군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라크 치안병력의 육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현지 병력의 증강 수준에 따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규모를 줄여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현재 15만5천명 수준인 미군을 다음달 15일 이라크 총선 이후엔 13만8천명으로 줄이고, 2006년 중반까지는 상황에 따라 10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은 앞서 보도했다.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의 이라크 철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며 문제는 언제, 어떻게 철수할 지에 모아지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