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5.25 23:01
수정 : 2018.05.2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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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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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싱가포르 회담 전격 취소 발표 하루 만에
“6월12일에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고 싶다”
김계관 외무성 부상 ‘정중한’ 담화 뒤 태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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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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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전격 취소를 발표한 북-미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할 수 있으며, 북한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으로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6월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한 지 단 하루 만인 25일 아침(현지시각)에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심지어 (정상회담 날짜가 6월)12일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그들(북한)과 얘기하고 있다. 그들도 아주 많이 원한다.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을 때도 불과 2시간여 지나서 “기존의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이보다 더 적극적인 회담 준비 재개 의지를 밝힌 것은 이날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수뇌상봉”이 절실히 필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을 내심 높이 평가해왔다”며 유화적인 담화를 내놓은 게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으로부터 매우 따뜻하고 생산적인 성명을 받았다는 좋은 뉴스가 나왔다”며 북한의 담화를 반겼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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