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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5 08:43 수정 : 2005.12.05 08:43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모방해 만든 멕시코 연방수사국(AFI) 전체 요원 7천여명 가운데 약 20%가 범죄 용의자로 지목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멕시코 연방검찰청이 4일 밝혔다.

연방검찰은 최근 보고서에서 AFI 요원 1천493명에 대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수사 결과로 미루어 이들 가운데 457명은 사법처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비센테 폭스 대통령에 의해 창설된 AFI는 멕시코 경찰들 사이에 만연한 부패행위 척결을 핵심적인 활동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AFI 요원들 가운데 멕시코 내 막강한 마약카르텔에 의해 매수되는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는 AFI 요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마약밀매 조직범죄단의 암살전문 청부업자로 보이는 4명을 납치해 고문을 가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가 미국 뉴스사이트에 공개된 일로 떠들썩했다.

심지어 이 비디오는 AFI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명이 붙잡힌 살인 청부업자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도 담아 많은 멕시코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AFI 요원 상당수는 미국-멕시코 접경지 마약 수송루트 장악을 둘러싸고 마약카르텔간의 치열한 세력경쟁 다툼에 불법으로 개입해 부당이득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제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이 비디오는 이미 연방검찰 당국에 사전 입수됐으며 AFI 요원 8명이 이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 대통령의 동생 엔리케 살리나스 살해사건에도 연방요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연방검찰 당국은 이를 부인해왔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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