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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06 07:05 수정 : 2005.12.06 07:05

테러용의자 이송 조사 관행은 강력 변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에 앞서 테러리스트 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이들을 필요에 따라 다른 나라로 이송(rendition)해 조사하는 것이 국제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을 위해 앤드루 공군기지를 출발하기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이 옛 동구 국가들에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라이스 장관은 "어떤 나라든 자국이나 타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막기 위해 우리와 협력할지 여부와 민감한 정보를 얼마나 공개할지 여부는 주권국가인 그 나라 정부와 국민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첩보, 사법, 군사작전의 성패에 영향을 미칠 정보에 대해선 공개 논의할 수 없다"며 "다른 나라들도 우리와 같은 입장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비밀수용소 문제에 대해 "우리는 그런 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만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정보, 사법, 군사협력은 "쌍방향 길"이라며 "우리가 유럽국가들과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럽 국가들이 테러 공격을 막고, 유럽인들의 목숨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의 이러한 말들은 테러용의자 수용과 이송, 고문 의혹을 놓고 서유럽 국가들에서 제기되는 대미 비판론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보인다.


테러용의자를 다른 나라로 이송해 신문하는 문제와 관련, 라이스 장관은 이런 관행이 국제적으로 오래됐음을 지적하고 "이는 국제법에서도 허용하고 있고 자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 책임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미국만 그렇게 했거나 미국의 현 행정부만 그렇게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독일,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벨기에를 방문하며, 특히 루마니아는 CIA 비밀수용소 존재 의혹을 받고 있으나, 루마니아측은 이미 그 의혹을 부인했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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