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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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앞둔 갱단두목 2006노벨평화상 후보 선정 |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사형이 예정된 조직폭력단 `크립스'의 공동창립자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51)가 2006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노트르담 드 나무르(Notre Dame de Namur) 대학의 필립 개스퍼 교수는 6일(이하 현지시간) "갱단 두목에서 갱단 반대를 외치는 전도사로 변신한 윌리엄스가 2006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다시 이름을 올림으로써 5년 연속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개스퍼 교수는 "폭력조직 반대 활동, 어린이를 위한 서적 발간 등이 미국은 물론 국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그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런 역할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손실이다"고 주장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오는 8일 윌리엄스 변호인 및 피해자측을 불러 청문회를 가진 뒤 윌리엄스에 대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수락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윌리엄스는 고교 시절이던 1971년 친구와 `크립스'라는 폭력단을 조직한 데 이어 1979년 아시아계 일가족 3명과 편의점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유죄가 인정됐고 지난 달 사형 집행일이 12월13일로 확정됐다.
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와 재시 잭슨 목사, 연예인 등 각계 지도자들은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며 계속 청원해왔다.
이런 가운데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도 이날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 등 4개 도시에서 윌리엄스 사형 감면 청원을 위한 평화행진을 펼쳤다.
브루스 고든 NAACP 회장은 "그는 우리의 젊은 흑인들이 폭력배가 되는 것을 막아줄 `비밀병기'"라며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도록 그가 생명을 부지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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