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2.09 07:10 수정 : 2005.12.09 07:10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결혼할 때 까지는 순결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징표로 `순결 반지'를 끼는 10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7세의 케이티 멕먼(여)은 14살 때인 3년전 피츠버그에서 10대들의 혼전 순결 장려 운동단체인 `실버 링 싱(Silver Ring Thing)'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가 감명을 받고 순결 반지를 샀다.

결혼할 때 까지 순결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매일 매일 일깨워주는 이 반지가 언젠가 결혼반지로 대체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맥먼은 "나는 남편에게 내 몸의 모든 것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맥먼 처럼 결혼할 때 까지 순결을 지킬 것을 약속하고 이를 상징하는 반지를 낀 청소년이 수십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절제 운동의 일환으로 보급되고 있는 순결 반지가 점점 더 주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순결 반지는 주로 대학생, 교회 청년회 회원들, 금욕 옹호 조직들, 연인들에게 팔리고 있으며, 일부는 `실버 링 싱' 같은 관련행사에서 얻기도 하고 일부는 스스로 사기도 한다.

한때 크리스마스 선물용품점에서나 팔리던 반지가 이제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서도 팔리고 있다는 것.

순결반지 판매상들도 사업이 붐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 48 종의 순결 반지를 팔고 있는 레베카 로버츠는 e-메일 메시지에서 "지난 2002년부터 순결반지를 팔고 있는데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지의 디자인도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어떤 반지는 `진정한 사랑은 기다리는 것(True Love Waits)' 등의 메시지가 들어가기도 한다.


또 값이 비싼 것도 나오면서 여전히 20달러 이하 짜리도 있지만 300달러가 넘는 것도 나오고 있다.

'실버 링 싱' 의 설립자인 데니 패틴은 전세계 청소년의 20%가 혼전 순결을 서약토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순결반지를 낀 청소년들도 비록 조금씩 이나마 청소년들의 문화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순결반지 보급 운동은 그러나 `금욕교육만 받은 학생들이 만약 약속을 깨면 성병 등으로부터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