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매컬허니는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와서 뒷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을 좌석에 붙이라고 말했다"며 "그리고는 손으로 내 휴대전화를 쳐서 떨어뜨렸는데 그러고 나서야 그가 보안관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컬허니는 탑승 전에 알피자르가 탑승구역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것을 봤는데 당시에는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와 관련해 보안관들의 총격은 탑승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항공보안관 대변인 데이브 애덤스는 사격을 가한 보안관 2명이 "교본에 따른 훈련"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러스 노크 대변인 역시 "이번 사건이 항공기 안전을 지키는데 있어 항공 보안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영국 런던 경찰이 지하철역에서 비무장 상태인 브라질인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던 사건을 연상시키고 있다. 테러 진압 활동에서 전기 충격총 같은 다른 수단이 사용됐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의문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 발표문에는 알피자르의 아내가 경찰에게 자신의 남편이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신발에 숨겨놓은 폭탄을 터뜨리려던 사람이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제압됐고 조종석에 침입하려던 사람을 승객들과 부조종사가 힘을 합쳐 잡았던 적이 있다는 점은 비행기 안에서 비상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의 대응 수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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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항 총격 긴박했던 순간…‘과잉대응’ 논란 |
(서울=연합뉴스) 지난 7일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항공보안관이 '이상 해동'을 이유로 탑승객을 쏘아 숨지게 한 사건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이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하면서 과잉대응 가능성을 지적했다.
사건 당시 아메리칸항공 924편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8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탄'이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그렇게 긴박한 대응이 필요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을 플로리다주 세바스티안에 사는 건설노동자라고 밝힌 존 매컬허니(44)는 인터뷰에서 "연방수사국(FBI) 직원이 나에게 폭탄이라는 말을 들었냐고 물었을때 처음으로 폭탄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여객기 중간 부분의 24C 좌석에 앉아있던 그는 "(사망자가) 내 뒤쪽으로 꼬리쪽 화장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는데 그의 아내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그는 `비행기에서 내려야겠다'고 말했고 그의 아내가 `진정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리고베르토 알피자르로 알려진 사망자가 비행기 통로를 따라 뛰기 시작했고 곧바로 그의 아내가 그를 뒤쫓으며 "이 사람 지금 아파요"라는 말을 여러 차례 외쳤다고 매컬허니는 말했다.
매컬허니는 알피자르가 비행기에서 내린 뒤 알피자르의 아내가 보안관들에게 그가 병을 앓고 있다고 설명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매컬허니는 알피자르가 가슴쪽에 작은 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보안관들의 지시대로 바닥에 똑바로 엎드리려면 가방을 한쪽으로 돌렸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컬허니는 "보안관들이 그를 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다섯번 정도의 총성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컬허니는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와서 뒷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을 좌석에 붙이라고 말했다"며 "그리고는 손으로 내 휴대전화를 쳐서 떨어뜨렸는데 그러고 나서야 그가 보안관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컬허니는 탑승 전에 알피자르가 탑승구역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것을 봤는데 당시에는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와 관련해 보안관들의 총격은 탑승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항공보안관 대변인 데이브 애덤스는 사격을 가한 보안관 2명이 "교본에 따른 훈련"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러스 노크 대변인 역시 "이번 사건이 항공기 안전을 지키는데 있어 항공 보안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영국 런던 경찰이 지하철역에서 비무장 상태인 브라질인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던 사건을 연상시키고 있다. 테러 진압 활동에서 전기 충격총 같은 다른 수단이 사용됐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의문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 발표문에는 알피자르의 아내가 경찰에게 자신의 남편이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신발에 숨겨놓은 폭탄을 터뜨리려던 사람이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제압됐고 조종석에 침입하려던 사람을 승객들과 부조종사가 힘을 합쳐 잡았던 적이 있다는 점은 비행기 안에서 비상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의 대응 수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smile@yna.co.kr
이어 매컬허니는 "동생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와서 뒷머리에 총을 겨누고 손을 좌석에 붙이라고 말했다"며 "그리고는 손으로 내 휴대전화를 쳐서 떨어뜨렸는데 그러고 나서야 그가 보안관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매컬허니는 탑승 전에 알피자르가 탑승구역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것을 봤는데 당시에는 정상인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당국은 이와 관련해 보안관들의 총격은 탑승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항공보안관 대변인 데이브 애덤스는 사격을 가한 보안관 2명이 "교본에 따른 훈련"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의 러스 노크 대변인 역시 "이번 사건이 항공기 안전을 지키는데 있어 항공 보안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보였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영국 런던 경찰이 지하철역에서 비무장 상태인 브라질인을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했던 사건을 연상시키고 있다. 테러 진압 활동에서 전기 충격총 같은 다른 수단이 사용됐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의문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개를 들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경찰서 발표문에는 알피자르의 아내가 경찰에게 자신의 남편이 양극성 장애(조울증)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실제로 신발에 숨겨놓은 폭탄을 터뜨리려던 사람이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제압됐고 조종석에 침입하려던 사람을 승객들과 부조종사가 힘을 합쳐 잡았던 적이 있다는 점은 비행기 안에서 비상 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의 대응 수위에 대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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