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9 17:49
수정 : 2005.12.09 17:50
충돌 차량서 6세 어린이 사망, 2명 중태
8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 폭설과 강풍 속에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펜스를 뚫고 퇴근 차량으로 붐비는 교차로에 진입, 2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안에 타고 있던 6세 어린이가 숨졌으며 11명이 중경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특히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볼티모어를 떠나 시카고 미드웨이에 착륙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248편 보잉 737기 여객기는 이날 오후 7시10분께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공항의 남서쪽 코너 펜스를 뚫고 나가 55번가 부근의 교차로에 멈췄다.
비행기는 폭설 속에 착륙을 시도, 앞바퀴가 떨어져 나가면서 미끄러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던 승객 90명과 승무원 8명 가운데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3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말했다.
이 항공기는 이 사고로 최소한 1개 이상의 엔진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은 사고 수습과 조사를 위해 통제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말했다.
시카고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설이 쏟아지면서 오후 들어 미드웨이 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3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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