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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재 미 대사 “섣부른 조기철군 내전 부를수도” |
잘마이 칼릴자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는 11일 이라크 총선이 미군의 대대적 감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섣부른 조기 철군은 종파간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칼릴자드 대사는 이날 <에이비시 방송)> <시엔엔> 등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숫자나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총선 이후 수니파의 정치 참여 등으로 폭력사태가 진정되고 이라크 주둔 미군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을 서둘러 철군하면 지역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조기철수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헌법에 대한 이라크 국민의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는 대규모 미군 철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은 중간선거를 겨냥해 국내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 최신호(19일치)가 나란히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백악관이 참담한 올해를 마치고 재출발을 다짐하기 위한 내년도 국정연설 의제를 가다듬고 있다”며 “백악관 관리들은 2006년이 이라크 문제에 대한 ‘과도기적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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