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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12 18:29 수정 : 2005.12.12 18:29

11일 백인과 중동계 청년들간의 인종폭동이 발생했던 호주 시드니에서는 12일 새로운 소요를 촉구하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폭동이 발생했던 시드니 남부 코로눌라 해변 부근 지역에는 기마경찰이 배치돼 순찰을 돌고 있으며 공중에서는 경찰 항공기가 감시 비행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켄 모로니 경찰청장은 코로눌라 해변 부근 지역에 기마경찰이 투입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날 밤에는 폭동이 발생했던 지역의 일부 도로들이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로니 청장은 경찰이 다음 주말에 코로눌라 해변에서 다시 폭동을 일으킬 것을 촉구하는 휴대폰 문자 메시자가 유포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주동자들을 조속히 검거하기 위해 기동 타격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사우스 웨일스주의 카알 스컬리 경찰장관은 이번 사태에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호주 주류사회에서 그들이 설 자리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존 하워드 총리도 이날 폭력사태를 비난하면서 호주에 인종차별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군중 폭동을 개탄스러운 사건으로 규정지으며 모든 호주인들이 강력하게 거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12일 새벽까지 계속된 인종 폭동으로 경찰관 5명, 앰뷸런스 요원 2명 등 31명이 부상하고 16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인종 폭동은 1주일 전 해안구조대원 2명이 레바논계 청년들에게 구타당한 사건과 관련,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받은 5천여명 이상의 군중들이 이날 오전 코로눌라 해변에 모여 집회를 갖다 일부 술에 취한 사람들이 인종차별주의 구호를 외치며 중동계 청년들을 구타하고, 이 소식을 들은 중동계 청년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인근 주택가로까지 번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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