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들은 견해를 달리했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북한은 우리의 돈을 위조하고 국민들을 굶주려 죽게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대북관이 원래 그런 것이고 버시바우 대사도 마찬가지 발언을 한 것일 뿐 힐의 입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말했다. 또 퀴노네스 박사는 "힐이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에서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인 것 자체가 오해"라면서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4차 6자회담 이전의 강경한 대북 전술로 되돌아간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 버시바우, 서울을 모스크바로 혼동했나= 정보 소식지인 넬슨 리포트의 발행인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국무부 관측통들은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국무부는 물론 힐 차관보의 견해를 대신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가 한국 대사를 맡기전 러시아 대사였던 점 등 고려할 사항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 버시바우 대사가 푸틴 정권에 대해 강경 발언을 해도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던 러시아에서 활동했었고 ▲언론이 통제된 사회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든 미국이든 정부 관리의 말을 자유롭게 옮기는 자유 언론 사회에 익숙지 않으며 ▲ 북한의 위폐와 북한인권대회 등 두가지 큰 이슈 때문에 한국 언론이 버시바우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 보도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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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가, 버시바우 발언 파장에 촉각 |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의 대북 강성 발언 파장을 놓고 워싱턴 외교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의 발언이 북한을 자극, 어렵게 재개된 6자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에 국무부는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6자회담에 악영향"=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국무부는 일단 버시바우 대사를 감싸 안으려는 분위기이지만 그의 발언이 6자회담에 미칠 파장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전 국무부 북한담당관인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조지 부시 행정부의 대북관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라면서 "그의 불필요한 발언은 6자회담 조기 개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버시바우 대사의 특히 '범죄정권' 발언에 대해서는 소식통들간에 해석이 조금 달랐다.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돌발적인 발언에 불과할 뿐"이라고 평가 절하한 반면, 퀴노네스 박사는 "그의 발언이 워싱턴의 지침 없이 행해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발언의 책임은 그에게 있지 않고 부시 행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 힐 차관보의 입지= 워싱턴 타임스는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 파장을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입지와 연관시킨 한국내 보도들을 소개했다.
이 신문은 "한국 언론들은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 대표로 한국에서는 온건한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힐 차관보가 워싱턴에서의 입지를 잃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들은 견해를 달리했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북한은 우리의 돈을 위조하고 국민들을 굶주려 죽게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대북관이 원래 그런 것이고 버시바우 대사도 마찬가지 발언을 한 것일 뿐 힐의 입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말했다. 또 퀴노네스 박사는 "힐이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에서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인 것 자체가 오해"라면서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4차 6자회담 이전의 강경한 대북 전술로 되돌아간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 버시바우, 서울을 모스크바로 혼동했나= 정보 소식지인 넬슨 리포트의 발행인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국무부 관측통들은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국무부는 물론 힐 차관보의 견해를 대신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가 한국 대사를 맡기전 러시아 대사였던 점 등 고려할 사항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 버시바우 대사가 푸틴 정권에 대해 강경 발언을 해도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던 러시아에서 활동했었고 ▲언론이 통제된 사회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든 미국이든 정부 관리의 말을 자유롭게 옮기는 자유 언론 사회에 익숙지 않으며 ▲ 북한의 위폐와 북한인권대회 등 두가지 큰 이슈 때문에 한국 언론이 버시바우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 보도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복수의 워싱턴 소식통들은 견해를 달리했다.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전날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관한 연설을 하면서 "북한은 우리의 돈을 위조하고 국민들을 굶주려 죽게 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의 대북관이 원래 그런 것이고 버시바우 대사도 마찬가지 발언을 한 것일 뿐 힐의 입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말했다. 또 퀴노네스 박사는 "힐이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에서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보인 것 자체가 오해"라면서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4차 6자회담 이전의 강경한 대북 전술로 되돌아간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 버시바우, 서울을 모스크바로 혼동했나= 정보 소식지인 넬슨 리포트의 발행인인 크리스토퍼 넬슨은 "국무부 관측통들은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국무부는 물론 힐 차관보의 견해를 대신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가 한국 대사를 맡기전 러시아 대사였던 점 등 고려할 사항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 버시바우 대사가 푸틴 정권에 대해 강경 발언을 해도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던 러시아에서 활동했었고 ▲언론이 통제된 사회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든 미국이든 정부 관리의 말을 자유롭게 옮기는 자유 언론 사회에 익숙지 않으며 ▲ 북한의 위폐와 북한인권대회 등 두가지 큰 이슈 때문에 한국 언론이 버시바우 대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 보도한 점 등을 지적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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