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2.14 09:07 수정 : 2005.12.14 09:07

결혼직후 군복무를 위해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던 미국 여성의 마네킹 남편(?)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킹스랜드에 사는 수지 워커라는 여성은 결혼직후 미 해군 잠수함 웨스트 버지니아호 승선근무를 위해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다 인터넷 경매인 e-베이에서 세일러 복장을 한 마네킹을 발견, 200달러에 구입한 뒤 일상생활을 함께 하고 있다.

워커는 "e-베이에서 마네킹 사진을 본 순간 남편의 얼굴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구입 후 마네킹에 콧수염을 달아 놓고 나니 남편과 너무나도 흡사해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고 말했다.

워커는 운전시는 물론 극장과 상점, 식당, 슈퍼마켓 등 자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무게 18kg의 마네킹과 동행하고 있는데 이 독특한 커플(?)의 모습은 이웃 주민들은 물론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잠수정에서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워커는 주변 이웃 가운데 퇴역 군인 가족이 많아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마네킹 남편을 옮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 아일랜드주 출신으로 결혼후 조지아주로 이사온 워커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남편이 떠난 뒤 외로움을 많이 느꼈는데 마네킹이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마네킹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스크랩북으로 만들어 나중에 남편에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