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12.17 06:53 수정 : 2005.12.17 06:53

미제 살인사건으로 취급됐던 7세 소년의 변사사건이 무려 72년만에 단순 사고사로 결론지어졌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7세이던 달버트 애포시안이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 것은 1933년 7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만에 위치한 한 해변.

사건을 접한 샌디에이고카운티 셰리프국은 애포시안이 선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칼에 찔려 사망했고 성도착자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결론짓고는 유사 혐의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았고 지역 신문들은 수주동안 연일 크게 보도했었다.

특히 경찰은 당시 한 정신이상자로부터 애포시안을 살해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지만 후에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으면서 끝내 살인자를 찾아내지 못한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셰리프국은 당시의 검시 사진을 토대로 현대적인 분석기법을 총동원, 사건을 재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그 결과 애포시안이 실수로 바다에 떨어져 익사한뒤 바다 생물들에 의해 사체가 훼손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처럼 결론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1933년 이래 병리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끝에 물속에 빠진 사체가 변하는 과정과 바다생물에 의해 공격받는 상황을 파악해냈기 때문이라고 검사팀의 조나선 루카스 박사는 밝혔다.

사건 당시 애포시안과 함께 놀던 9살짜리 친구는 애포시안이 바다로 떨어졌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의 믿지 않았다.

애포시안의 부모가 모두 숨진 가운데 그의 동생인 밴 애포시안(73)은 "부모들은 늘 형이 납치된뒤 살해됐다고 믿었었다"며 "부모는 또 하늘 나라에서 형을 다시 만날 것이라고 늘 말하곤 했었다"고 말했다.


한편 셰리프국은 지난 1932년 발생한 13세 소녀 살해 사건을 포함한 미제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