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이날 부유층의 자선 기부 독려활동을 벌여온 `뉴 타이딩 그룹'의 분석자료를 인용, 연 수입이 1천만 달러를 넘고 나이가 35세 이하인 젊은 갑부들의 자선기금 기부율이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뉴 타이딩 그룹'이 입수 가능한 가장 최근의 납세자료인 지난 2003년 미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납세자 가운데 연소득이 1천만 달러가 넘는 갑부 285명은 투자자산의 0.4%를 자선 기부한 반면, 연소득이 20만 달러 미만인 납세자는 투자자산의 1.87%를 기부했다.
특히 같은 나이에 연 소득이 5만∼10만 달러인 납세자들은 투자자산의 2.5% 이상을 기부, 자선기금 기부율이 소득 1천만 달러 이상인 젊은 갑부들의 6배를 넘었다.
또 36세 이상 50세 이하 납세자들의 경우 연소득이 5만∼10만 달러인 납세자들은 투자자산의 약 2%를 기부했지만 연 수입이 2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에 이르는 납세자들은 투자자산의 1%도 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65세를 넘으면 연소득 1천만 달러가 넘는 갑부들은 평균 투자자산 2억1천400만 달러의 약 1.5%를 기부한 반면, 연소득 5만∼10만 달러의 중산층은 투자자산의 0.8%만 기부, 추세가 바뀌게 된다.
남녀별로 볼때 갑부 독신 남성은 자산의 1.5%를 기부한 반면, 갑부 독신 여성은 1.1%만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갑부들 가운데 독신 여성의 평균 투자자산이 2억4천400만 달러로 독신 남성의 투자자산 1억2천470 달러에 비해 많기 때문에 자선기부의 총액은 여성들이 더 많았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지난 1998년부터 활동해온 `뉴 타이딩 그룹'은 자선 기부로 총 1천484억 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은 납세자들의 수입, 자산, 성, 나이, 결혼여부 등을 분석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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