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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04 09:45 수정 : 2005.02.04 09:45

미국 해병대의 고위 장성이 "사람들을 쏘는 게 재미있다"고 공개석상에서 언급, 논란이 일고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휘관을 역임한뒤 현재 미 해병대 전투개발사령부의 사령관으로 있는 제임스 매티스 중장은 3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테러전략과 관련한 공개토론회에서 발언 도중 "사실 싸우는 것은 무척 재미있다.

..사람들을 쏘는것은 재미있으며 솔직히 나는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에 가보면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5년동안이나 여자들을 때리는 남자들을 보게 된다"며 "그런 놈들은 더 이상 인간성이 남아있지 않으며그들을 쏘는 것은 무척 재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 해병당국은 매티스 중장의 발언을 단순한 `실언'정도로 치부, 논란 확산을차단하려는 분위기다.

마이클 하기 해병사령관은 "매티스 중장은 종종 매우 솔직하게 털어놓는 사람"이라면서 "아마 전쟁이라는 불행하고도 가혹한 현실에 대해 얘기하고싶었던 것일 것"이라고 두둔했다.

하기 사령관은 그러나 "그의 말에 대해 충고했으며 그는 단어를 좀 더 신중하게 선택했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해병대 대변인은 매티스 중장에 대해 징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트 국방장관은 매티스 중장의 발언내용에 관한 보고를 아직 읽어보지못했다고 한발짝 뱄다.

그러나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은 이번 발언과 관련, 국방부에 매티스 중장의 징계를 요구했다.

CAIR은 "문제의 발언은 인간생명의 가치에 대한 무신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쟁을 스포츠 정도로 여기는 장군은 필요없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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