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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강추위 인명 피해 잇따라 |
시카고 지역에서 기록적인 추위로 인해 19일 하루에만 3명이 사망하는 등 혹한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시카고 지역은 19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영하 12도에 그치는 등 12월 들어 연일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체감 온도는 영하 30도 이하까지 떨어져 시 당국이 비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미국 국립기상청의 앤드루 크라인 통보관은 20일 시카고의 낮 최고 기온 역시 영하 7도를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 같은 추위속에 시 전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난방센터들에는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
또한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 13일 시카고 근교 스코키에서 애미 튤러(68)라는 여성이 집안에서 난방장치 이상으로 숨지는 등 올겨울 추위 관련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시카고의 한 가정에서는 추위로 인해 고령의 어머니와 아들이 집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국에 따르면 메리 칼카뇨(92)와 그의 아들인 찰스 고딘(63)은 각각 집 1층과 2층에서 담요를 두른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또한 19일 래리 하임스(65)라는 남성은 자신의 집 앞에 세워둔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난 18일 헤제카 데이비스(67) 라는 남성도 추위로 목숨을 잃었다.
시카고시 복지국은 난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집안에서도 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실내 온도가 적정수준에 못미칠 경우 난방센터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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