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사이클리스트를 추모하기 위한 침묵의 행진에 참여했던 한 참여자는 "바로 눈앞에 그들이 있었고 한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면서 "정말 엄숙해야 할 행사가 뭔가 잘못된 행사로 변해 버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경찰이 비밀리에 대중집회를 모니터하는 것은 가장 크게 제약을 받는 것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런 관행이 변하면서 경찰이 무차별 잠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에 국제전화와 e-메일 메시지를 도청토록 허가한 것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정치, 사회, 종교 집단에 대한 경찰의 조사권한을 강화해줄 것을 법원에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에 잠입하는 것은 조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경찰이 위장 잠입해 시위 메시지의 초점을 흐리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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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 대중집회 위장잠입 공작” |
`한손엔 시위용 피켓, 한손엔 증거 수집용 카메라'
뉴욕시의 비밀 경찰들이 최소한 지난 16개월 동안 이라크전 반대 시위 등 대중집회에 시위대나 추모객 등으로 위장 잠입, 증거수집 활동을 벌여왔음을 보여주는 비디오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비디오는 과학수사용 비디오 분석 전문가인 아일린 클랜시가 비공식 공문서 보관소에서 발췌한 것으로, 이 속에는 `사복'들의 비밀 작업 행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 비디오들을 정밀 분석한 결과 지난 2004년 8월 이후 최소한 7번의 대중 집회에서, 10명 이상의 위장 경찰관들이 시위 현장 등에서 위장 잠입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위대나 추모대와 함께 항의 구호를 높이 쳐들거나 추모 조화를 소지한채 카메를 들고 증거수집용 비디오를 찍는 비밀경찰들의 모습이 비디오에 담겨 있다는 것.
일부 `사복'들은 특히 단순한 정보수집 활동을 넘어 집회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30일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금발의 남자가 집없고 가난한 사람들의 맨해튼 23가 시위현장에 구호를 들고 섞여 있다가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며 최소한 2명이 체포된뒤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비디오에 잡혔다.
당시 배낭에 있던 송수신 겸용 무전기가 보인 채 호위를 받으며 현장을 벗어난 그는 이 시위에 앞서 35가에서 벌어진 다른 시위현장에도 나타나 길가던 사람들의 화를 유도하려는 듯한 장면도 보였다.
숨진 사이클리스트를 추모하기 위한 침묵의 행진에 참여했던 한 참여자는 "바로 눈앞에 그들이 있었고 한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면서 "정말 엄숙해야 할 행사가 뭔가 잘못된 행사로 변해 버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경찰이 비밀리에 대중집회를 모니터하는 것은 가장 크게 제약을 받는 것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런 관행이 변하면서 경찰이 무차별 잠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에 국제전화와 e-메일 메시지를 도청토록 허가한 것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정치, 사회, 종교 집단에 대한 경찰의 조사권한을 강화해줄 것을 법원에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에 잠입하는 것은 조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경찰이 위장 잠입해 시위 메시지의 초점을 흐리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숨진 사이클리스트를 추모하기 위한 침묵의 행진에 참여했던 한 참여자는 "바로 눈앞에 그들이 있었고 한사람은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면서 "정말 엄숙해야 할 행사가 뭔가 잘못된 행사로 변해 버렸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9.11 테러가 발생하기 전만 해도 경찰이 비밀리에 대중집회를 모니터하는 것은 가장 크게 제약을 받는 것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그런 관행이 변하면서 경찰이 무차별 잠입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가안보국(NSA)에 국제전화와 e-메일 메시지를 도청토록 허가한 것이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정치, 사회, 종교 집단에 대한 경찰의 조사권한을 강화해줄 것을 법원에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이에 대해 경찰은 집회에 잠입하는 것은 조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서를 유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시민들은 경찰이 위장 잠입해 시위 메시지의 초점을 흐리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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