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카트리나 피해 신고를 받아 적십자 성금을 피해 주민들의 계좌에 송금하는 용역을 담당했던 베이커스필스 콜센터 직원들이 가족이나 친지 명의로 허위 계좌를 개설, 피해 지원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피해 주민의 경우 1인당 360 달러, 가구당 1천500 달러 정도씩의 지원금이 지급됐었다.
캘리포니아 동부 지구 담당 연방 검사인 맥그리거 스콧은 현재 49명이 20만 달러의 성금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총 피해액은 30만~40만 달러로 추정되고 기소자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주에서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베이커스필드 지역에 너무 많은 성금이 지급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된데다, 같은 사람이 세차례나 지원금을 찾아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들통이 났다.
적십자사의 카트리나 피해 지원은 140만건에 14억달러에 달했으며, 이중 4천건 40만 달러가 중간에서 착복됐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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