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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2.31 07:17 수정 : 2005.12.31 07:17

로스앤젤레스 인근 호수에 악어를 풀어놓아 악어잡이 소동을 일으킨 주민 2명이 마침내 기소됐다.

로키 델가디요 로스앤젤레스시 검사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간) 경찰관 출신의 토드 내토우(42)와 앤서니 브루어(36) 등 2명을 금지동물 불법 사육 및 공공 위협행위, 대마초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 내토우는 최고 14년, 브루어는 최고 6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피드로에 거주하는 이들은 `레지'라는 이름의 악어를 키웠지만 더이상 `애완용'으로 키우기에는 너무 크다고 여기고 지난 8월 하버시티 항구 인근의 마차도 호수에 몰래 풀어놓은 혐의다.

이곳 주민들이 즐겨 산책하던 호수에 악어가 출몰하자 시당국은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채 전문 악어 사냥꾼을 거액에 고용했지만 포획에 실패했고 AP통신은 허위 제보자의 말을 듣고 이 악어가 생포됐다고 보도했다가 전문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집안에 방울뱀, 피라냐, 전갈, 악어 등 `미니 동물원'이라고 부를 만할 정도로 많은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어 수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0월부터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는 `레지'는 현재 반 동면상태에 있고 내년 봄에나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문가들을 보고 있다.

`레지' 포획을 위해 일부에서는 호수의 물을 빼자고 제안했으나 환경 전문가들은 "빈대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며 반발해 성사되지 못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회의 제니스 한 의원은 "시 당국은 케이블TV 애니멀플래닛의 `악어 사냥꾼' 프로그램에서 활약중인 스티브 어윈을 고용키로 하고 접촉중"이라며 "그 역시 `레지' 포획을 필름에 담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가디요 검사장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우리 모두"라며 "공공 지역에 원치않는 동물을 버리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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