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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2003년 이후 정체 |
브라질 경제가 지난 2003년 이후 생산성 증가율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에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의 생산성 증가율은 1992~2002년 연평균 4.4%를 기록했으나 현 노동자당(PT) 정부가 들어선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0.4%의 저조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증가율 위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금리와 맞물려 브라질 경제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다른 개도국들에 비해 낮은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브라질 내 유명 컨설팅업체인 텐덴시아스의 길례르미 마이아 연구원은 "극도의 생산성 증가율 정체라는 현재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브라질 경제는 저성장률과 고금리가 서로 발목을 잡는 경기 둔화 현상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브라질 경제가 물가인상 압박 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는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의 인플레 억제 방침을 유지하면서 2003년 이전 수준으로 생산성 증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은 1990년대 들어 경제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기 시작해 연평균 4.4%의 생산성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증가율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1992~2005년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2.7%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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