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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한국계 대학교수 피살사건 1년째 미궁 |
미국 미주리대학의 한국계 연구교수 피살사건이 1년째 미궁에 빠져있다고 AP통신이 5일 현지발로 보도했다.
미주리대 컬럼비아 캠퍼스에서 연구교수로 일하던 임모씨(당시 72세)는 지난해 1월 7일 이 대학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혼다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가슴 등을 흉기에 여러차례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또 경찰이 전화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 혼다 승용차는 불에 타고 있는 상태였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현장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다각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용의자나 범행 동기 등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임씨는 40년전 미국으로 이민, 노스 캐롤라이나 채플 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하버드대 의대와 코넬대 등 7개 대학에서 교수 등으로 재직했으며 사망 당시엔 교수직을 은퇴하고 미주리대에서 연구교수로 일하고 있었다.
경찰은 임씨가 이 대학 연구실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던 중 여러차례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범인은 임씨의 시신을 승용차 트렁크에 실은뒤 2시간만에 다시 돌아와 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씨와 부인과 딸 등 유족들은 여전히 컬럼비아에 살고 있으나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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