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조찬강연.."한미, 새롭고 성숙한 관계"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풀너 이사장은 6일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 5개국이 같은 시기에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너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안보경영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회 안보경영포럼 초청특강에서 "특히 한미일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 하며 북한이 편을 가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풀너 이사장은 "북한은 어떤 조건도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하며,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을 얻기 전에 핵프로그램을 폐기해야 한다"며 `선핵포기'를 강조했다. 그는 "일본인 납치 및 달러위폐 문제, 북한이 침해하고 있는 미국의 지적소유권 문제는 6자회담과는 관계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가 이 문제를 북한에 제기하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덧붙였다.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 그는 "국제적 압력을 계속 상기시킴으로써 비록 6자회담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미국 정부와 비정부기구는 계속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관계에 대해 풀너 이사장은 "전반적으로 관계가 좋으며 새롭고 성숙한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며 "한미관계는 전시 작전통제권이나 FTA(자유무역협정) 등에 대해 솔직히 대화할 만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서도 그는 "감축에 따라 한국 지상군이 적절하게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안보 분야에서 한미 국방장관간 대화채널이 열리고, 양국 외교장관 역시 정기적인 전략대화를 열기로 합의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풀너 회장은 또 "올 11월이 미국 상.하원 선거가 있는 만큼 부시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강력한 이미지를 세우고 행정부가 잘 운용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미국은 차세대의 전쟁을 치르고 있고, 이라크는 그 하나의 전선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라크전에 한국이 우방으로서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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