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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중국자극 블로그 폐쇄 |
(서울=연합뉴스) 중국이 인터넷 정보교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중국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는 블로그를 폐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MS가 지난달 30일 전격 폐쇄한 블로그는 중국의 언론인인 자오 징이 마이클 앤티란 필명으로 운영해 오던 것.
중국어로 꾸며진 이 블로그는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베이징 신문의 진보적 고위 편집인들을 해고한 것을 비판하는 글들을 게시했다.
MSN의 블로그 폐쇄에 따라 중국내에서는 물론 외국에서도 이 블로그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MSN의 제품담당 수석 책임자인 브루크 리차드슨은 5일 성명을 내고 "현재 자오씨의 사이트는 폐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가 현재 이 사이트에 대해 국내외법 및 중국의 규범과 업계 관례를 위반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급증하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와 블로그상의 정보교환을 통제하려는 중국 당국의 시도 때문에 외국 인터넷 업체들은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왔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 강화 법안을 마련한데 이어 각 지역 관리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블로그와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엔 "국가안보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국내 사업자는 물론 외국 사업자들도 중국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광범위하게 자체검열을 실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권 박탈을 우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인권단체들은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야후, 시스코 등의 IT 관련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노력에 협조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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