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셀라르 중장의 시신은 브라질 공군 특별기를 이용해 10일 중 브라질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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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주둔 브라질군 심리적 공황상태 |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 브라질인 사령관 우라노 바셀라르(58) 육군중장의 사망 사건으로 브라질군이 심리적 공황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티 주둔 브라질군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으며 향후 정상적인 평화유지 활동에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문은 전날 아이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라질군 장교들의 반응을 전하면서 "병사들이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바셀라르 중장이 자살했다는 발표에 대해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평화유지군의 한 관계자는 TV 카메라 앞에서 "바셀라르 중장은 관용과 용기를 갖춘 훌륭한 지휘관이었다"면서 "그의 죽음은 모든 이들의 비극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브라질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아이티에서의 브라질군 임무 수행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며 특히 유엔 평화유지군 지휘권 행사도 대체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건의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브라질 군당국도 아이티 주둔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현지 병력의 개별적인 언론 인터뷰를 통제한 채 대변인을 통한 공식회견 채널만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브라질 군당국과 연방경찰, 법률전문가 등 8명으로 이루어진 조사단은 전날 아이티 현지에 도착, 1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단은 "사체 검시 결과 바셀라르 중장은 자신의 권총에서 발사된 1발의 총격으로 자살했을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셀라르 중장의 시신은 브라질 공군 특별기를 이용해 10일 중 브라질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바셀라르 중장의 시신은 브라질 공군 특별기를 이용해 10일 중 브라질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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