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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0 10:13 수정 : 2006.01.10 10:13

(서울=연합뉴스) 미국의 저명한 사회주의 경제학자인 해리 매그도프가 지난 1일 버몬트주 벌링턴의 자택에서 9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매그도프는 경제학자 뿐 아니라 작가, 잡지발행인, 해설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미국내 마르크스주의 경제학 연구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미국이 반 공산주의가 아닌 제국주의적 야심에서 베트남전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1969년 저서 `제국주의 시대'는 15개 언어로 번역돼 10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인은 또 지난 2004년 사망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폴 스위지 박사와 함께 사회주의 잡지인 `먼슬리 리뷰'를 수년간 공동 발행하기도 했다.

고인은 루스벨트와 트루먼 행정부에서는 영향력 있는 요직에 기용됐으며, 이때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1950년 훗날 대통령이 된 리처드 릭슨 당시 상원의원이 `소련에 기밀 경제자료를 넘겨준 간첩단의 일원'으로 매그도프를 비난, 간첩행위 의혹이 불거지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1953년 미 상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으며, 지난 몇년간도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정부를 떠난 그는 때때로 가명을 사용하면서 TV프로덕션 판매원, 보험 브로커, 주식 브로커 등의 직업을 전전했다.

매그도프는 1913년 뉴욕 브롱스의 러시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페인트공이었다. 그는 가족과 친구들은 제정 러시아가 몰락하자 환호성을 올렸으며, 자신은 어린 시절 "영국이 인도를 소유하고 있다"는 말에 당황하고 화가 났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15세때 읽은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은 매그도프가 급진 경제학에 빠져든 계기가 됐다.

quint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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