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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 지적설계론 교육 금지소송 첫 제기 |
캘리포니아주의 한 작은 마을의 학부모들이 `지적설계론' 교육을 중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약 63마일(100km)떨어진 인구 1천300명의 컨 카운티 레벡 마을 학부모들은 10일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서 지적설계론을 가르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소장을 접수시켰다.
자연은 매우 복잡해 진화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조자가 개입했다는 `지적설계론'의 찬반 논란이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관련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2월20일 펜실베이니아주 교육 당국이 공립학교 과학 교과 과정에 지적설계론을 포함시키려다 법원의 위헌 판결에 따라 좌절됐었다.
레벡 지역 학부모들은 소장에서 "지난 1일 열린 엘 테욘 통합교육구 특별 회의에서 존 와이트 교육감이 철학과목으로 할 경우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들의 견해를 내세우며 `설계의 철학'이라는 새 과정 신설을 투표에 부쳤으며 결국 3-2로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교육구측이 지난달 각 가정에 돌린 안내문에서 "다윈의 진화론이 왜 절대불변의 이론이 아닌 지를 과학적, 생물학적, 종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고 밝히는 등 다른 종교나 철학과 공개적인 논쟁을 벌일 자세가 돼있지 않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의 `설계의 철학'은 1월3일부터 한달간 예정으로 진행되고 샤론 렘버그 특별교사가 담당하는데, 학부모들은 램버그 교사가 교사 훈련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았고 과학이나 종교, 철학 교사 자격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http://blog.yonhapnews.co.kr/isjang/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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