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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3 00:41 수정 : 2006.01.13 00:41

브라질 정부가 자국산 오렌지 주스의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하려는 미국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미국 정부가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의 수입에 따른 국내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경우 미국을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전날 상무부 무역위원회(ITC)를 통해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 수입으로 인한 자국 산업의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 수입 실태와 국내산업 피해 규모를 조사해 왔으며,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서 "국내 오렌지 주스 생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브라질산 오렌지 주스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입관세를 현행 9%에서 60%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브라질 외교부는 지난 10일 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WTO가 정한 원칙에 따르지 않고 수입관세를 대폭 인상할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WTO 제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라질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ITC의 조사 결과가 반덤핑관세 부과와 같은 파국적인 상황으로 전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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