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검찰, 박동선씨 입국거부 미 추방 공식확인 |
멕시코 검찰 당국이 유엔의 대이라크 석유-식량계획과 관련해 이라크로 부터 200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지난 6일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된 박동선(71)씨에 대해 멕시코 입국을 거부, 미국으로 추방했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가 12일 보도했다.
다니엘 카베사 데 바카 연방검찰청(PGR) 총장은 전날 멕시코 라디오 방송과 회견에서 멕시코 국가이민청(INM) 관리들이 박씨를 억류, 입국을 거부했으며 곧이어 민간 항공기편으로 미국 휴스턴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카베사 데 베카 총장은 그러나 박씨 억류 및 입국 거부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휴스턴으로 이송 과정에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개입했는 지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박씨의 입국 거부 및 추방 과정에서 대사관측에 사전 연락이 없었다"면서 "현재 박씨의 입국 거부 및 추방 경위를 파악해 달라고 멕시코 당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씨가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가려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굳이 자기 의사에 반해 미국행 비행기로 이송된 경위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포르마를 비롯해 엘 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지들은 이날 박씨의 신상명세서와 함께 미국에서의 조사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