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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15 10:00 수정 : 2006.01.15 10:00

장난감 권총을 겨누며 경찰에 저항 자세를 취한 미국의 한 중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가족측이 14일 밝혔다.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밀위중학교 2학년생인 크리스토퍼 펜리(15)는 전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장난감 권총을 겨눈뒤 화장실로 달아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다.

펜리군은 그러나 총을 버리라는 경찰의 요구를 거부하고 경찰을 향해 장난감 권총을 겨누려다 한 경찰관이 쏜 실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펜리군 가족의 대변인은 그가 사건 하루만인 14일 사망했음을 확인하고, "유족들은 크리스토퍼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펜리군은 전날 배낭에 장난감 권총을 넣어 학교에 갔다 한 친구가 이를 발견하고 제지하려 하자 급우들에게 권총을 겨누고 이중 한 명을 교실 벽장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리군의 가족과 이웃들은 그가 "조용하고 예의바른 보통 10대였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격분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친구와 경찰 조사관들은 펜리군이 외톨이였으며,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는 등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펜리군이 장난감 총에 검은 페인트를 칠해 실제 브레타권총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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